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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잡담] 소비활동이 없어 생기 없는 격투계, 두렵지 않은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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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잡담] 소비활동이 없어 생기 없는 격투계, 두렵지 않은 커뮤니티
  • 정성욱 기자
  • 승인 2019.10.30 0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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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5=정성욱 기자] 격투잡담은 격투기 팬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과 가볍게 때론 무겁게 격투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음악 감독이자 격투기 팬인 김형준 PD와 랭크5 정성욱 편집장이 한국 격투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지난 1편에 이어서]

- 로드 FC는 좀 잘 하고 있다고 봐요. 어떤 부분에선. 아니 우리나라 대회사 가운데 가장 잘 하고 있다고 보는데 문제는 나머지 대회사들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아요. 대회사들이 해야 되는 뭔가 해법 같은 것이 있을까요? 

일단 우리나라 대회사들의 고질적인 문제가 있어요. 대회가 열리면 팬들이 가서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대회장을 찾아가야 되고 대회사는 마땅히 그 돈을 재투자하거나 선수들에게 지급을 하면서 그러면서 유동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하죠. 선수들도 그만큼 잘해야 되고.

- 그렇죠.

사실 격투기는 한번 방송할 때 3~4시간을 하거든요. 내가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 스폰서인데 3~4시간 방송에 우리 브랜드 로고가 노출된다, 그 조건 너무 솔깃해요. 너무 솔깃한데 문제는 뭐냐면 실질적인 수익이 안 들어와요. 그 스폰서에게.  만약에 대회사에 대표나 영업하시는 분들은 스폰서에게 우리 지금 어디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중계가 되고 있고 3~4시간 방영이 된다. 여기 매트나 케이지 여기저기에 브랜드 로고를 붙여 드리면 그 방송 시간 내에 노출된다. 얼마나 솔깃합니까.

근데 오래 못 간다는 걸 알게되요. 왜냐면...팬들이 안 와요. 팬들이 안 와요. 팬들이 찾지 않는 대회에 대회사는 대회 열때마다 적자를 내고 스폰서는 적자를 내는 대회에 스폰을 하게 되면, 오래 하겠습니까? 빠지죠.

- 밑빠진 독에 물 붓기죠.

저는 진짜 굽네몰과 쎄다는...와...그런 기업이 없어요. 존재할 수가 없어요. 제가 기업 오너로서 스폰서를 한다면 일단 제 기업이 그만큼 이득을 취해야 하잖아요.

- 그럼 당연하죠.

쎄다는 벌써 몇 년째인가요? 기업인들이 격투기는 피흘리는 스포츠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런 말이 있는데 그건 결정적으로 마이너하기 때문에 그래요.

- 근데 여기서 질문할 것이 있는데 전 요즘들어 '피' 이야기는 핑계라고 생각하거든요.

핑계에요.

- 그게 왜 핑계라고 생각하냐면 예전에 복싱이 한참 유행했을때는 거기도 피를 흘리고 엄청 찢어졌거든요.  그런데 제가 복싱 이야길 하면 '그건 예전부터 했잖아'.  이런 핑계가 어디 있어요.

옛날에 프라이드 FC 인기 있었을 때 발로 스탬핑하고 그랬을 때는 굉장히 야만적인 스포츠라는 인식이 많았는데. 그때 룰을 이야기하며 일부러 핑계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왜냐면 지금 로드 FC는 엘보 공격도 안 되고, 선수들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룰이 있고 방송 규정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 그렇죠.

방송 규정 심의나 이런 거에 맞게 하기 단체들도 룰을 계정을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스폰서가 잘 안 들어오고 있는 이유는 그냥 심플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이득이 안되기 때문에요.

- 그렇죠.

이득이 안 되기 때문에 안 들어오는 거죠. 팬들이 그만큼을 투자를 해서 대회사에서 수익을 얻고 방송 송출했을 때 시청률이나 이런 것으로 수익을 얻고 스폰서들도 거기서 힘을 얻으면 '어 이거 비전이 좀 있네' 하면은 어느 누가 안 하겠어요. 다 하죠. 근데 결국에는 안 되는 걸 알기 때문에 안 하고 있는 게 많아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 이게 만약에 매번 천 명이 오는 대회다. 저는 스폰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진짜.

네. 가능하죠.

- 너희는 뭔데 매번 천 명이 오냐? 스폰서 입장에선 궁금하고 관심있겠죠.

신도림 테크노마트 매번 찬다면 행복하지 않나요?

- 거긴 천 석도 안되요.

그렇죠.

- 거기 조차도 꽉차기 힘드니까. 

아마 저 같은 경우도 일반 팬들이 그렇게 많이 찾아오고 했으면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어요.

- 제가 그거는 뼈저리게 느낀 게 어떤 대회사에서 격투기 팬들을 초대하는, 한국에 큰 격투가 카페가 2개 있잖아요.

제가 그 단체에 오피셜 포토그래퍼를 했습니다.

- 제가 그 이벤트 현장에 갔어요. 2번 다 갔습니다. 그 두 카페에서 (팬이)많이 나오지도 않았고. 많이 나오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격투기 직관을 했냐는 질문이 있었어요.

몇 명 안 간걸로 기억하는데.

- 손 든 사람이 없었어요.

네. 저는 당연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 저는 그 때부터 격투기 카페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최대 격투기 카페에서 싸우고 탈퇴했습니다.

저는 꽤 됐어요. 저도 회원이었는데 활동은 거의 안 했고요 회원이었는데 좀 회의감이 들었어요. 나는 현장에 가도 이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데. 여기서 글 쓰고 같이 의견을 나누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현장에서 같이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어요.  그때 쯤 되니까 이미 선수들과도 너무 친한 관계가 돼 버려서 그러면 뭐 약간 이게 안 좋은 리플들이나 이거 보고 있으면 저도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 그렇죠.

그냥 같이 멀리하게 됐어요. 자연스럽게. 그런 커뮤니티들이 큰 도움이 됐다거나 했으면 활동 열심히 했을 것 같아요.

- 저도요. 저는 솔직히 얘기하면 그들이 무섭지가 않아요. 그들은 구매력이 없어요.

맞죠. 티켓을 사서 오는 사람이 없다는 거는.

- 구매력이 없는 팬이 팬인가요?

그 분들에 따르면 '재미가 없다. 내가 돈을 주고 갈 만한 대회가 아니라서 안 간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죠.

- 저는 그 얘기를 좀 직접 들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죠.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분야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메이저가 아니에요. 메이저가 아니라서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런, 아직도 척박한 분야에요. 그런 상황에서 몇몇 단체가 메이저를 표방하며 열심히 해주고 있는 거고.  그러면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지켜야 되는 일종에 의무감도 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 좀 팬으로서 애정이란 것이 표현하는 여러가지지만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인색해질 필요는 없는거죠.

- 제가 좀 버릇없게 이야기하면, 당연한거 아닌가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돈 쓰는거.

네. 당연하죠.

- 프라모델을 좋아하면 프라모델을 사고, 만화를 좋아하면 애니메이션 DVD, 만화책도 사고. 저는 다 샀거든요. 제가 집에 책이 좀 있습니다. 그게 애정이고, 그걸 수집했을 때 채워짐이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 음반 컬렉터인데, 음반을 구입을 하고 나면 음악을 들을 때 행복한 게 아니에요. 딱 사서 커버를 열고 그 자켓을 꺼냈을 때의 쾌감! 그거거든요. 그리고 다시 넣어놔요. 음악은 MP3로 듣고요. 음반이 상하면 안되니까요. 근데 그것도 구매활동이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위한 소비활동이거든요. 소비활동이 원활해져야 그 바닥도 생기가 돌아요.

- 그럼요.

근데 지금 이 스포츠는 너무 열악하니까 대회사와 같이 팬들도 함께 움직여 줘야 같이 돌아가야 그 바닥을 지킬수가 있는 건데. 이게 또 안 좋은 점이 뭐냐면 거기서 돌아오는 돈이 없으니까 대회를 개최한 제 대회사들도 스스로 고인물이 돼요.

- 그렇죠.

왜냐하면 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대회를 이렇게 개최해냈어. 이렇게 돼 버리면 내가 다 할 수 있는데 남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죠.  발전은 없고 진짜 고이게 되죠.

- 그렇죠. 고이게 되죠. 선수 구성도 고이게 되고, 회사 자체 마인드도 고인물이 돼 버리면 팬들은 또 더 이상 거기에 갈 이유를 못 느껴요.

왜냐면 똑같으니까, 발전이 없으니까. 내가 이렇게 욕을 해도 변하지 않는다는 걸을 아니까. 결국에는 순환기 개통이 하나 막히면 그냥 동맥경화 일어나는 거죠. 모두가 다 같이 돌아가야 해요. 대회사도 만약에 수익이 생겼다면 진짜 그 대회 다음 대회와 다음 대회 출전 선수를 위해서 아낌없이 써야 해요.

- 그렇죠.

뭐 그런 사건도 있었잖아요. 티켓으로 파이트 머니를 지급했던거.

- 그건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건 진짜 아니죠. 그런게 아니라 받았으면 선수들과 그 대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아낌없이 재투자가 되야하고 그렇게 양질의 대회를 만들고 팬들도 찾아오고 계속 돌고 돌고 돌고 하면서 같이 커나가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 방금 말씀하신 티켓 문제가 뭐냐면 그 (파이트 머니를)티켓으로 주는 바람에 선수들이 티켓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되게 안 좋은 그런 게 생겼어요. 또 다른 것이거든요. 선수 티켓 판매는

그거는 제가 일본에서 대회를 봐서 좀 아는데 그게 뭐냐면 신주쿠 페이스 같은 곳을 가보시면 아실텐데 거기는 뭐 주마다 프로레슬링, 격투기 같은 것이 주구장창 해요. 앉아서 아저씨들이 앉아서 누군가 이기면 박수치고 해요. 그게 소규모에 이제 구성된 응원단들이 오더라고요. 그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의 응원단이에요.

티켓을 그렇게 팔면, 선수들에게 티켓을 팔게 하면 그럼 응원단이 꾸려져서, 이건 일본의 경우를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 응원단이 선수를 더 열렬이 응원해요.

- 그렇죠.

그리고 만일 그 선수가 뭐 좋은 경기를 펼쳤을 경우에 그 티켓을 판 만큼 일정부분, 이제 좋은 금액을 그 선수한테 지불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결국 자기 돈을 자기가 버는 거죠. 

- 나누는 것이죠. 티켓을 비율로.

네. 비율로 대회사와 선수가. 선수가 (티켓을)많이 팔면 대회사도 좋고 선수도 스스로 많이 버는 거죠. 그런 시스템을 이제 국내에 적용시키려고 했던 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 저는 그거를 다르다고 봅니다. 앞에 파이트 머니를 티켓으로 준 것은 악의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거는 아니죠.

- 악의가 있었던 것 같고 국내 몇몇 대회사에서 아까 방금 말씀하신 것을 적용하려고 했는데 그것조차 앞에 있었던 나쁜 일이 일어나니 부정적인 인식이 생겨버린거죠. 이야기를 들어보면 강요가 아니에요.

판 만큼 선수도 가져가요. 대회사도 가져가고 같이 발전하는 거죠. 그래서 그 자리에서는 항상 대회가 끊이지 않고 열릴수 있는 거죠. 그 선수도 자기가 판 만큼의 돈을 받으면서 하는거고. 운동? 다 열심히 하죠. 티켓 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너무 열심히 감량하고 운동을 하죠.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그들도 그렇게 하는 것이죠. 대회사도 그걸 충분히 존중해 주며 그만큼 선수들에게  지불해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워낙 많이 다니다 보니까

저기 뭐야, 일본의 모로오카 사장님도 잘 아는 사이인데 모로오카 사장님도 일본에서 선수들이 한국에 많이 단체를 연결해주시잖아요. 그 선수들은 다 자기 본 직업이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구요. 체육관에서 수련하면서 티켓을 팔아서 그렇게 해서 (대회에 나가는 경우가) 많죠. 

그게 너무 당연하다고 해도 안되겠지만 제일 좋은건 대회사가 순수하게 티켓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UFC처럼 선수들에게 보너스도 팍팍주고....너무 좋겠지만 (현실상) 안되잖아요.

- 그럼 서로 노력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럼요. 아까 말씀드린데로 유기적으로. 팬은 돈을 쓰고 그 돈을 대회사가 아낌없이 재투자를 하고 재투자를 해서 능률을 올리면 실적을 올리면 스폰서가 비전을 보고 더 해주고 오래 남아 있고.

- 그렇죠.

더 많이 붓고.

- 그렇죠.

그렇게 되면서 대회사도 크고. 그러면 티켓 가격도 올라가고. 더 큰 대회사에 좋은 선수도 불러올 수 있잖아요. 그럼 티켓 가격도 올라갈거고. 좋은 선수 보기 위해서 (대회장에)가는거죠. 그렇게 차근차근 올라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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